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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기

크라임씬 감상



사실 난 그렇게 TV를 즐겨보지 않는다

집에 있는 TV도 영화감상/게임용으로 구입한거지... 집안이 적막한게 싫어서 그냥 틀어놓고 다른 일 하기 일쑤다

옛날에 챙겨보던 프로그램이 무한도전/라디오스타/주말예능 한두개 정도였는데

요즘엔 셋 다 안본지 한참됐다

특히 무한도전은...열성팬이었는데 1년전부터 너무 재미없어서 저절로 안보게되더라

이제는 너무 갈라서서 가끔 헬스장에서 봐도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하나도 없더라


그런데 종편 예능중에 추리 게임을 컨셉으로 시도하는게 있다고해서 1화를 찾아봤다

그게 바로 JTBC의 크라임 씬이다

1화에서 완결이 안되고 2화로 이어지길래 쭉 봤는데...

너무 엉성해서 어처구니가 없을정도였다 특히 헨리인가? 하는 아이돌은 뭐하러 나온건지 이해가 안됐다

(이 친구는 얼마 안가서 짤렸다 하긴 그렇게 대놓고 삽질을 했으니... 얼굴마담으로 데려왔던것같은데)


그래도 아~~~~주 옛날에 KBS에서 했던 추리 예능을 생각하면서 

또 나라도 봐줘야 이런 컨셉을 다른데서 시도하지않을까해서 꾸준히 챙겨봤다

3-4화까지는 2주에 걸쳐서 방영하다가 이러한 분량이 루즈하다고 느껴졌는데

5화부터는 한화로 완결지었고 또 약간 쩌리였던 변호사 아줌마도 쳐내고 강용석을 데려왔는데 이 또한 잘한 선택인것같다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꽤 재밌게봤는데 10화로 마무리 되어서 좀 아쉽다



자칭 추리소설 매니아의 눈으로 봤을때 추리게임의 아쉬운 점이라면...

 살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3요소를 뽑으라면 동기/흉기 또는 트릭/알리바이 이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이기 때문에 동기부분에서는 누구나 다 가지고있다는게 전제로 들어가야한다. 세번째 요소인 알리바이의 경우, 게임 시작전에 브리핑을 통해서 제시하고 들어가기때문에 이 또한 누구나 다 가능하다는 전제가 들어가야한다.

(물론 몇몇 게임에 있어서는 CCTV를 통해서 누가봐도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제시한 부분이 있었다... )

결국 흉기 또는 트릭에 촛점을 두어야 하는데, 트릭의 경우 너무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하면 참가자들이 풀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제작진도 흉기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 여자가 살해당한 사건의 경우, 흉기를 전기충격이라는 요소를 도입해서 범인을 가려내게 만들었고

교도소 살인사건의 경우에서 참가자들은 실패했지만, 흉기는 추리소설에 자주 나오는 블랙잭류의 흉기였다.

너무 이런부분에 무게를 둔 건 아쉽다고 느꼈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것같다 아마추어적인 면이 이런 예능의 또 하나의 재미니까... 

그래도 10화에서  클로로포름을 한 명도 모르는건 좀 심했다. 강변호사 정도라면 상식선에서 알고 있을 수도 있을텐데.



하여튼 나름 매니아층의 반응도 좋았고 시즌2도 고려중이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꼭 본방사수할테니 시즌2가 꼭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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