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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기

홍콩여행 (1) - 홍콩 여행 계획은 어떻게 짜는가

지난번 여름에 친구와 갔었던 홍콩여행. 

친구가 취업하기전에 한 번 외국여행을 가고싶다고했고 마침 나도 홍콩이 가고싶었던 찰나라서 얼렁뚱땅 결성해서 가게되었다.

친구는 해외에 가본 경험이 없지만 나 하나 믿고 간다고해서 모든 준비를 내가 했던 여행; 

뭐 친구들끼리 여행가면 내가 거의 다 여행 계획을 짠다

사실 그런거 짜는게 재밌거든

홍콩은 지하철이 잘 되있고 걸어다닐수있는 부분도 많기때문에 일단 숙소는 가급적 홍콩 시내로 정하기로 했다

여름에 홍콩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점은...

1. 홍콩시내는 지하철이 잘 되있기때문에 대중교통은 미리 홍콩 지하철을 생각해서 동선을 짜두면 편하다

2. 크게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으로 구성되있는데 뭔가 전통적인 홍콩을 보고싶다면 구룡반도쪽에, 깔끔한 호텔에 묵고싶다면 홍콩섬쪽을 알아보는게 좋다. 대개 난 외국을 갈때 http://www.booking.com/ 이나 http://www.hostelbookers.com/ 같은 외국 사이트를 이용한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이런곳으로 예약하는게 훨씬 편하다. 아 그리고 외국 여행 나갈시에 호텔 실제로 알아보는 법은 [외국/휴양지 숙소는 가장 먼저 지도부터 봐야한다]를 참조하자. 물론 내가 저 블로그 글을 참고한건 아니지만 나도 거의 저런식으로 한다. 국내 무슨 쇼핑몰들에 올라와있는 사이트들은 뻥튀기 된게 많아서...

3.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홍콩-마카오를 많이 묶는데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중간에 마카오 스케쥴을 넣는것도 좋다 

4. 여름의 홍콩은 바깥은 엄청나게 덥고 습하며 건물안은 엄청난 냉방으로 한기가 느껴질정도다. 꼭 얇은 옷을 챙겨가길...


여행 계획은 심플하다.

홍콩에서 재밌을만한것, 먹고싶은 음식, 가보고싶은곳(주로 내가 옛날 홍콩영화에서 봤던 그곳들)을 정한다 -> 동선을 계산해서 주어진 여행일수 + 예산안에서 짜본다 -> 동선을 고려해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저렴한 숙소를 예약한다 -> 비행기 표를 예약한다 -> 출발~ 

시간이 자유로우면 이런식으로 짜면 된다. 같이 여행가는 사람과 체력 그리고 흥미있는 부분을 잘 조율해서 짜면 된다. 너무 빡빡하게 짜면 여행 갈 계획을 짠 사람이나 그걸 따라가는 사람이나 골치 아프다. 이 부분에서는 참 좋은게 내가 여행계획을 짜면 내 친구들은 거의 다 나를 믿고 따라와서...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한다 ㅎㅎ 물론 내가 최대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짜려고는 하지만.

솔직히 대학생들이면 월요일에 출발하든 수요일에 출발하든 그게 무슨상관인가? 이래서 학생이 좋은법이다...학생때 많이들 놀러다녀라 


그 외에 환전이나 휴대폰 로밍은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통용되는것과 비슷하다

그럼 사진과 함께 여행속으로~~  


떠나기 전 인천 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전에 가장 설레는 부분이 아닐까. 또 사람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공항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공항에 올 때마다 알랭 드 보통이 쓴 히드로 다이어리와 영화'터미널'이 떠오른다. 

 


비행기안이라서 사진이 조금 흔들렸다. 

항공은 타이항공을 이용했는데 홍콩 경유 방콕행이라서 승객은 홍콩 가는 사람 절반 방콕 가는 사람 절반정도로 보였다. 지금 보면 딱히 맛있는 메뉴는 아닌데 왜 비행기 안에서 먹으면 그렇게 꿀맛으로 느껴지는 걸까. (특히 예전에 유럽에 8시간 걸려서 갈 때 밤에 먹었던 일본 컵라면은 내가 먹어본 컵라면중 베스트3위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홍콩공항에서 내려서...


이층 버스를 타고 홍콩 시내로 갔다. 역시 홍콩 하면 이층 버스 아니겠어?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그런지 홍콩에는 이층버스가 아주 흔하다... 위에 지하철이 잘 되있다고 했는데 공항-홍콩시내까지는 조금 비싸기도하고 버스를 타고 가면 예약한 숙소 바로 근처에서 내릴 수 있으며 여행 온 느낌도 더 내보려고 버스를 탔다.





버스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들. 이 다리를 건너니 구룡반도였다.


크~ 옛날 홍콩영화에서 보던 그런 느낌의 건물들이다. 여기오니까 아 진짜 홍콩이로군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된다면 옛날 구룡성도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데 가느냐고 그곳은 가지 못했다.


숙소와 2분거리인 몽콕역에서 내렸다


헐... 어느새 이렇게 늙어버린 홍금보 성님... 소문에 의하면 홍콩내 삼합회같은 거물들과 연이 장난 아니라고하고 그런거때문에 다른 배우들과 마찰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숙소내 짐을 풀고 랑함 플레이스를 지나쳐서...

레이디스 마켓으로 간다. 그야말로 짝퉁천국!

여기서 닥터드레 헤드폰을 한화로 6만원 정도에 팔고있던데 어떤 외국인이 혹해서 사가더라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진짜랑 비교했을때 뭐가 다른지 구별하기 힘들정도.

아~ 닥터 드레 헤드폰 가지고싶다

이정도 짝퉁은 애교다 

날이 너무 더워서 지나가다 망고쥬스 한잔.

참 홍콩에서 많이 파는게 망고관련 음식이다. 셔벗이나 케이크 쥬스 등등


사진이 많아서 다음 여행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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