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하면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송탄 햄버거인데
한번 가본김에 사먹게 되었다
미군부대 바로 앞에 있는 미스진 햄버거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미스리 햄버거가 제일 유명한데
어느쪽이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다
찾아봐도 어디가 원조라는 얘기는 거의 없는듯
분위기는 뭐 거의 옛날 햄버거집 분위기다
양해를 구하고 주방에서 햄버거 만드는 사진도 한컷 찍었다
누군가의 눈엔 위생적이지 않을수도 있겠고 누군가의 눈에는 그래도 정도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춰질듯
가장 기본인 세트메뉴를 시켰다 햄버거 가격보다도 비싼 세트가격인데,
일반 세트는 아니고 감자튀김 L사이즈에다가 다른 튀김(오징어링,만두,치킨너겟)을 덤으로 주는 세트였다
7천원짜리 세트치고는 뭔가 양이 모자란 느낌
감자튀김 안에는 만두와 오징어링, 치킨너겟이 추가로 들어가잇다
감자튀김은 그냥 일반적인 슈스트링
소금을 조금 쳤는지 짠맛이 약간 느껴진다
솔직히 4천원 세트를 추가할 이유는 없는듯하다
은박지를 열고 햄버거 개봉
옛날 초등학생때 먹던 그런 햄버거 느낌이다
패티에다가 잔뜩 들어간 양배추 거기에 케쳡 그리고 꼭 들어가는 계란후라이, 부스러지는 빵 겉껍질등...
한입 베어문 사진
감자튀김은 좀 실망이었지만, 삼천원 햄버거의 퀄리티치고는 훌륭하다
더불어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는 점도.
옛날엔 이런 햄버거가 많았는데 우리 집에서 가까이 있던 제과점+햄버거 가게도 내가 중학교때쯔음해서 망했다
초등학교때 생긴 파리바게뜨가 잘되고 다른 빵집들이 거의 다 죽었는데, 친구네가 운영하던 파리바게뜨여서 거기가서 맨날 빵 얻어먹던 생각이 난다... 하여튼 아련한 추억의 맛
송탄 간 김에 몇 컷 더 찍어봤다
옛날 이태원 느낌이 물씬
미군부대 바로 앞... 카투사친구때문에 의정부쪽 캠프에 가본적이 있는데 거기와 느낌이 아주 비슷하다
다만 여기는 정말 번화가와 아파트 옆 단지라서 군부대 같은 느낌은 덜하다
미군부대 바로 앞에 있는 미스진햄버거
그위로 보이는 태국음식점
안쪽으로 노점상과 가게들이 쭉 있었다
구제 바이크옷샾도 있고 뭔가 간판 자체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
왼쪽 가게는 해피데리야끼 왼쪽 가게 이름이 오이시다...
이쯤 되면 이 거리엔 미군부대라서 보기보다는 그냥 온갖 나라들이 다 모여있는 그런 느낌이다
이런 뭔가 문화가 믹스되어 있는 분위기 참 좋은데, 카투사 나온 친구 말로는 평택쪽으로 미군기지가 다 옮겨지면
언젠가 평택도 지금의 이태원처럼 이런 키치스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점 세련되어 질거라고 하는데
과연 어떨런지...
송탄 / 송탄 미군부대 / 송탄 햄버거 / 송탄 미스진 햄버거 / 송탄 미스리 햄버거 / 이태원 / 카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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